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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사랑회복수기 회복작 - 과거에 얽매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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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1-04 10:28 조회3,9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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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자에게 단주는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그 무언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배우고 익혀야 할 숙제와 같은 것이었다.

나는 이혼을 하고 홀로 계시는 어머님 집에서 생활을 하였다.

직장 생활 하면서도 술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회식이나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하면서 매일 술과 함께 하였다.

2016년 봄, 어머님은 췌장암 말기로 돌아가셨다.

혼자 있으니 삶의 목표도 없고 무기력 했으며 마음은 텅 비어 있었다.

직장 생활도 지겨워 그만 두고 혼자 술을 먹는 날이 많아졌다.

나는 은둔형의 삶을 살아왔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혼자 지내는 일에 점점 익숙해지고 말았다.

손떨림 증상이 생겼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곤 했다.

삶의 목표도 없고 무기력 했으며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해 가을 밤 비가 부실 부실 오는 날 횟집하는 친구집에서 한잔하고 취기가 올라오는 상태에서 집으로 걸어가다 갈증이 나서 구멍가게에서 막걸리 한 병을 마시면서 가다가 중심을 잃고 컨테이너 차량 뒤쪽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머리에서는 피가 나고 비를 피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차 밑으로 기어들어가 기절한 모양이었다.

눈을 떠보니 병원 응급실에 누워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나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였나 보다.

저체온증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어갈 뻔 했다고 큰형이 이야기를 하였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나를 살려주신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든다.

병원에서 술 문제 때문인 걸 알고 나를 차에 실어 한사랑병원으로 보냈다.

첫 번째, 두 번째 입원은 반강제적으로 형들이 입원을 시켰다.

세 번째 입원은 단주 치료 받기 위해 내 발로 직접, 자의로 입원 하였다.

완전히 단주할 때 까지 입원하기로 마음을 잡았다.

삶은 뜻대로 되는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다.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삶의 고통과 불행을 피할 수 없다면 나를 스스로를 돌볼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오십대 후반이 된 지금 술로 인해 망가진 인생.

지금부터라도 단주를 결심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겠다.

과거의 실패와 잘못에 대하여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잘못에 얽매여 후회와 자책만 계속한다면 또 다시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 유일한 방법은 잘못에서 배워 제대로 사는 길 뿐이다.

완전 단주하는 날까지 알차게 보낼 것이다. “한번 단주는 영원한 단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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