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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사랑회복수기 회복작 "나를 보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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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07 17:09 조회7,5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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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OO님

 

1. 하얀 눈 마냥 벚꽃 잎들이 하염없이 거리로 흩날리던 어느 봄날.

불쾌해진 얼굴로 남천동 꽃길 아래를 걷고 있었네. 휘청거리며.. 혹은 비틀거리며..

이 세상에 나 같은 놈이 왜 살아있냐며 끝없이 자책하며 나를 비하하고 혐오하며 거기에 증오까지 해대며 그렇게 걷고 있었지. 목적지도 없이 항해하는 닻 없는 조각배 마냥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그렇게.. 한순간에 쓰러지고 마는 저 꽃잎들을 부러워하며 또 그렇게 걷고 있었네. 살아 있음이 부끄러웠고, 죽지 못함이 서글펐었고, 살아갈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그렇게..

 

2. 돌아보면 나에게도 꿈이 있었지. 푸르게 살아가는 오늘이 있음에 꿈을 꾸는 내일이 기다려졌네. 따뜻한 가족들 밝고 밝은 친구들 등등.. 하지만지금은 모두들 떠나고 이 세상에 홀로 남아 지나온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네. 세상의 이치란 한 치 어긋남 없이 내가 저질렀던 인과에 대하여 응보라는 열매가 나의 입속으로 떨어졌네. 그리하며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내 모습에 나는 더욱 나를 경멸하고 가벼이 여겨 아무렇게나 방치하곤 하였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들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하며 세상에 대한적의를 나타내곤 했었네. 어리석게도 그러한 행동은 부메랑이 되어 나를 더욱 어 비참하게 만들어 더는 회복할 수 없는 아주 구제불능의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어 버렸네.. 오호 통재라. 이 일을 어찌하랴!

 

3. 허나 결국은 살아가야할 삶이기에 나는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었네, 남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원망 말고 먼저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렷한 명제아래 더 이상은 나를 그만 상처내고 더 이상은 나를 그만 방치하지 말 것이며 또 더 이상은 나를 학대하고 증오하지 말 것을 나 자신에게 약속해야 할 것이야. 세상은 결국 나로 인해 생겨나고 나로 인해 없어짐을 깊이 깨달아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것은 없음이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손가. 그리하면 내 주위의 사람들과 환경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도 변화가 오리라. 바라보는 시산이 바뀌면 환경도 바뀔 것이며 나아가 내 삶도 변화하리라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하며 조급해 할 필요가 없으리라. 긴 시간 알코올로 인해 변해버린 나의 성격, 환경, 인간관계 등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으니 그 세월만큼의 시간이 나의 회복에도 필요한 것이라네. 그러하니 늦을지언정 어긋나지는 말아야지.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그 구별도 확실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네. 이제껏 너무나도 방치해 놓은 내 삶도 다시금 보듬어 안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리라. 나 아닌 그 누구도 내 삶을 살아주지 않을지니 오직 나만이 나를 사랑해야 하리라. 그렇게 회복의 길로 나아가리라.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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