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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사랑회복수기 회복작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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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07 16:57 조회9,6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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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OO님

 

훈이 아빠, 오늘 저녁에는 술 마시지 말고 들어와 주세요, 할 이야기가 있어요이 말이 마지막 말이 될 줄은 그 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 날도 역시 나는 술을 많이 마시고 몸도 못 가누고 집에 들어갔으니까요...

제 애 엄마는 내가 사업에 너무 힘들어 하니까 현금이 얼마 있으면 회복하겠냐고 물어보려 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나는 그 당시 온통 사업에 지쳐서 술 없이는 하루를 버텨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해 보지만 가족인데 부끄럽고 창피할 게 뭐가 있습니까?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면 최소한 가족해체란 마지막 길은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고 나니 사실 처음에는 책임질 사람들이 없으니 오히려 내 마음대로 술도 마시고 사고도 치고 다니고 마음껏 즐기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술에 대한 집착에 꽉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금단증상이 일어나서 2013년에 스스로 한사랑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3개월 정도 입원치료 했으며 정말 치료에만 열심히 집중하고 자신 있게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이란 게 정말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니었습니다. 퇴원하는 순간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이전같이 절주가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5-6년이란 긴 시간을 계속 술을 입에다 퍼 붓기 시작했습니다.

이 술이란 게 우스운 게 잠깐 안 마시면 후회가 밀려오고 뭔가 공허하고 그 무력감이 저를 덮치기 시작하여 또다시 만성금단증상이라는 환상까지 겪게 되었고 몸도 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이제야 생각합니다.

술이란 단주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처지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내부의 문제가 뭔지를 드러내고 무엇이 나를 억압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과거를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술주정뱅이 아빠가 없어서 자식들도 정말 착하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잘 자라주었다. 생각하니 오히려 애 엄마가 고맙고 잘 결정해 주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얼마나 편안한지 모릅니다. 그냥 저절로 미소도 지어지고 아픈 과거는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건 내 자신이 좀 더 열심히 자신을 알아보는 공부를 해서 떳떳이 다시 일어나서 좋은 사람,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마지막은 웃으면서 맞이할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아마도 이 정도의 소망은 이루어지리라 자신하고 이 순간, 이 현재를 열심히 바라보면서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다.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가,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열심히, 또 열심히 나를 아끼고 삶을 살아보자~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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